시민행정신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관광스타트업의 창의적 역량을 제주관광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2025 관광스타트업 데이-제주 관광 밋업, 창의&혁신’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제주 관광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이상묵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를 비롯해 도내 관광사업체, 스타트업 관계자, 예비창업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관광이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적응하며 20~30대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관광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역할이 있었다”며 “관광스타트업 현장의 다양한 제안과 의견들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과 관광당국, 민간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룰 때 이런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사전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시물 관람, 주제 발표, 토크콘서트, 브런치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사전 간담회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겪은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필요사항 등을 공유하고, 관광 혁신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서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엠와이소셜컴퍼니 강신일 부대표가 ‘제주 관광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제주관광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 부대표는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체계적 지원 전략 △관광·고향 특화재원을 활용한 지역기반 펀드 결성 △관광산업의 글로컬 확장을 위한 전략적 기반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제주에서 로컬 콘텐츠와 관광이 결합된 창의적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투자 인프라 확충과 민관 협력을 통한 창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관광스타트업, 예비창업자, 관광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에서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말고기연구소 황대진 대표는 “창의와 혁신의 핵심은 규제 타파”라며 “카테고리별 규제를 전담으로 접수받고 명확하게 답변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컬러랩 김명은 대표는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관광 거점에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달라”고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제주형 특화 관광펀드 조성 △농어촌민박 등을 활용한 스타트업 직원 숙소 지원 △제주공항 등 스타트업 제품 판매처 확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재육성프로그램 강화 △민간 유치 확대를 위한 지원 확대 등도 건의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제주 관광의 혁신은 행정이 아닌 기업과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된 다양한 제안과 의견을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해 관광스타트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는 2018년부터 제주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43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일자리 501개 창출, 매출 732억 원, 투자유치 109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기술개발, 투자유치, 해외시장 진출 등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민관협력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