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세훈 기자 |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4일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전력반도체 제품 개발 거점 구축을 위한 첨단제조혁신 테스트베드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안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센터 건립의 첫 삽을 뜨며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사업에는 건축비 350억 원, 반도체 장비 105억 원, 부지 32억 원 등 총 487억 원이 투입되며, 2025년 9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부지 내 지상 6층, 연면적 약 11,863㎡ 규모로 건립되며, 내부에는 클린룸, 반도체 제조공정 장비실, 공동 연구실, 테스트베드 공간이 마련돼 산·학·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연구·실증 인프라로 조성된다.
경상북도는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해 와이드밴드갭 기반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전기자동차, 국방, 항공우주 등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개발, 상용화를 위한 산학연 플랫폼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와이드밴드갭(Wide Band Gap)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보다 에너지 안정성이 높아 고온, 고전압, 고주파에서 기능하며 전기차, 방산, 우주산업 등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지역 중소 중견기업의 첨단 반도체 연계 제품의 실증 등 산업구조 고도화와 첨단기업의 지역 이전·투자를 촉진해 산업생태계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착공식은 경북이 첨단 반도체 등 미래 제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을 지역으로 유치해 기업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고, 지역 균형발전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북도는 포항(공정·테스트베드)–구미(부품·모듈·팹리스)–대구(소재·장비·인력양성)를 연계하는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이번 착공으로 이러한 전략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