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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녀의 손끝에서 피어난 예술 '해녀 바당 작품전'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이호·하도·신례 해녀 그림, 공예, 수필 등 창작작품 전시

 

시민행정신문 기자 | 제주 전·현직 해녀들이 직접 참여한 예술 창작 전시가 해녀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9월 20일부터 12월 14일까지 특별기획전 '해녀 바당 작품전'을 개최한다.

 

‘18회 제주해녀축제’ 연계행사인 이번 전시는 해녀들이 바다에서 물질하며 겪어온 삶의 무게와 감정, 공동체의 기억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는 이호, 하도, 신례어촌계 해녀들이 참여한 3개의 전시 섹션으로 구성되며, 그림·공예·글쓰기 등 다양한 형태의 창작을 통해 해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술적 결과물을 소개한다.

 

‘해녀돌봄_이호해녀의 여름방학’은 이호마을의 젊은 해녀와 고령 해녀들이 함께 참여한 회화 전시로, 물질을 잠시 멈춘 바다를 쉼과 돌봄의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해녀가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과 감정을 감성적인 색체와 시선으로 담아냈다.

 

‘물벗_상군테왁’은 하도해녀들이 함께 만든 테왁망사리 공예작품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 물질한 물벗(동료 해녀)과의 우정과 연대의 기억을 손으로 엮어낸 작업이다. 생계의 도구였던 테왁이 해녀의 삶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명랑해녀’는 해녀이자 작가인 김은주 해녀의 에세이와 공예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해녀의 삶을 유쾌하고 진지하게 풀어낸 문학적 시선과 손작업의 미학이 어우러진다.

 

이번 전시는 해녀문화의 예술적 가치와 공동체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해녀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녀들이 문화를 창조하고 전하는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해녀들이 주체가 돼 자신의 삶을 예술로 표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전승과 해녀 공동체의 문화적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