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공주시는 공주 대통사지 역사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까지의 유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통사지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재)새론문화유산연구원(원장 신연식)은 지난 11일 최원철 시장과 국가유산청 이소연 사무관, 학계 관계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현장공개 설명회를 열고 대통사지 관련 조사 현황과 출토 유물 등을 설명했다.
대통사는 ‘삼국유사’에서 “대통 원년 정미(527년)에 양무제를 위하여 지금의 공주인 웅천주에 대통사를 건립했다”는 기록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527년 무렵에 창건돼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 이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 결과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에 이르는 6개 문화층에서 90여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각 문화층별 주요 유구를 살펴보면 백제시대 문화층에서는 축대와 석렬유구가 확인됐으며, 통일신라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11기, 고려시대 문화층에서는 폐와무지 7기, 조선시대 전기 문화층에서는 수혈유구, 조선시대 말기 문화층에서는 건물지와 담장렬 등이 조사됐다.
특히 출토된 유물양상을 바탕으로 조사지역 주변에 대통사가 유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료와 발굴된 다양한 종류의 소조불편의 구성을 바탕으로 대통사 탑이 목탑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발굴 성과로 판단된다.
2000년대 이후 반죽동 일대에 대한 소규모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됐지만 사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건물지가 확인되지 않아 대통사의 구체적인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에 공주시와 국가유산청은 대통사의 실체를 복원하고 향후 활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재)새론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하여 대통사 관련 유물이 다량 확인된 반죽동 197-4번지 유적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공주시는 정밀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관련 자료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왕도 유적과 연속선상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웅진백제의 위상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가 진행된 대통사지는 그동안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왕실 사찰로 그 위치는 공주시 반죽동 일대로 추정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대통사지는 그동안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왕실 사찰이다. 앞으로 대통사의 실체를 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