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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상반기, 예술로 완성되다

전통의 재해석, BAC 초이스 서의철가단의 남도선소리

 

시민행정신문 기자 | (재)부천아트센터는 2025년 7월, 상반기의 끝자락을 예술로 마무리하는 세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이 공연들은 동시대 예술의 실험성과 고전의 깊이를 함께 담아낸 무대로, ‘BAC 초이스’, ‘영 프론티어’, 그리고 평창대관령음악제와의 공동기획! 이 세 개의 축을 따라 전개된다. 민요와 시가 교차하는 독창적인 국악 실험,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첼리스트의 무대,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여름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클래식 리메이크까지—부천아트센터는 7월을 전통과 현대, 실험과 정통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예술 무대로 수놓는다.

 

수묵화를 감상하듯 민요와 시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장르의 무대

…BAC 초이스Ⅳ 서의철가단의 남도선소리‘시를 읊다– 님이 침묵한 까닭?’(7/9)

 

부천아트센터는 BAC 초이스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로 '서의철 가단의 남도선소리 ‘시를 읊다 – 님이 침묵한 까닭?’'(7/9)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남도 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등에 한용운, 윤동주, 김소월 등 한국 근현대 시인들의 시를 더해 전통 민요와 현대 시가 공명하는 독창적 형식을 시도한다. 7인의 소리꾼이 각기 다른 시인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과 창법으로 소리화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립창극단 유태평양, 김수인 등 차세대 소리꾼들의 참여가 기대를 모은다.

연출과 대본을 맡은 지기학은 ‘영산회상’의 악곡 구조를 바탕으로, 전통 장단과 시적 감성이 교차하는 일곱 개의 소리판을 설계했다. 한용운, 윤동주, 김소월, 정지용, 김수영, 김영랑, 오상순 등 시인들의 대표작들이 민요 선율과 조우하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각 시편은 한 편의 독립된 무대로 구성되며, 이를 구성하는 소리꾼들은 정통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갖춘 젊은 세대로 구성된다. 현대적 조명과 음향 디자인 또한 민요와 시의 결합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며, ‘수묵화’를 감상하듯 새로운 장르의 무대로 인도할 예정이다. 전석 3만원이며, 부천 시민 및 시리즈 관람자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차세대 첼리스트가 그려내는 낭만의 결…영 프론티어Ⅴ 첼리스트 정우찬(7/19)

 

'영 프론티어 시리즈'는 세계 무대를 개척해 나가는 차세대 연주자들을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부천아트센터의 대표 리사이틀이다. 높은 좌석 점유율로 신진 예술가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는 이 시리즈의 다섯 번 째 주자로 '첼리스트 정우찬'(7/19)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정우찬은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22년),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2023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신진 아티스트이다. 국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동아음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탄탄한 실력을 증명했다. 지난 2024년에는 이탈리아 파올로 보르차니 국제 콩쿠르에서 이든 콰르텟 멤버로 2위를 수상하며 실내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현재 금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세기 마지니(Maggini) 제작의 첼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리사이틀에서 브람스, 슈만, 클라라의 작품을 통해 음악적 밀접한 관계를 조망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초중고 및 대학생, 전년도 관람자에게는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를 앞두고 펼쳐지는 청정하모니 미리보기

…BAC × 평창대관령음악제 프리뷰 '고대의 찬가, 현대의 리듬'

 

부천아트센터의 상반기의 여정은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여름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와 함께 마무리 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와의 공동기획으로 프리뷰 공연 '고대의 찬가, 현대의 리듬'(7/20)을 무대에 올린다. 양성원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특별히 결성된 ‘평창페스티벌스트링즈(악장. 이지윤)’가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테너 로빈 트리칠러 등과 함께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네 개의 대표적 클래식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인다. 16세기 작곡가 토마스 탈리스의 찬송가를 환상곡으로 재구성한 본 윌리엄스의 환상곡부터 호른과 테너·현악기가 어우러진 브리튼의 세레나데, 스윙과 재즈 요소가 융합된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 다양한 시대와 음악양식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은 (재)부천아트센터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협약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공동기획 공연으로, 축제의 주제인 [인터 하모니(Inter Harmony)]에 맞춰 구성됐다. 양성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하여 “관객에게 오래 기억될 음악적 영감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평창의 청량한 공기와 국제 음악제가 지닌 깊은 예술적 에너지가 고스란히 부천아트센터에 옮겨져 전해질 예정이다. 특별히 축제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프리뷰는 평창대관령음악제 특유의 기획미와 편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흡입력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또한 한 발 앞서 평창의 예술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감성적인 음악 여행이 될 것이다.

티켓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이며 카카오톡 채널 친구추가 4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티켓예매는 부천아트센터 누리집과 NOL티켓·티켓링크 등에서 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하여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 소식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