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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재명 대통령–손정의 회장 ‘ASI 동맹’ 논의...한국 AI·반도체 생태계 도약의 분수령

- ARM–산업부, 한국 반도체·AI 산업 강화 위한 MOU 체결
- 정부 “AI·반도체 협력, 스타트업·청년 인재까지 전면 지원”

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전 10시 30분,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나 한국 AI 산업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소프트뱅크 산하 세계 최대 칩리스 반도체 기업 ARM의 르네 하스 대표도 배석했으며, 면담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10분간 진행됐다.

 

 

이번 만남은 블랙록·오픈AI·엔비디아와의 연쇄 협력에 이어 이 대통령이 추진해 온 ‘AI 3강’ 도약 전략의 연장선에 자리한다.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AI 이니셔티브」가 만장일치 채택된 데 이어, 최근 UAE와의 AI·에너지 포괄 협력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적 전략가 손정의 회장과의 회동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손정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필요한 첫째·둘째·셋째는 ASI” 면담의 핵심은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였다. 손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브로드밴드, 문재인 대통령께는 AI라고 조언했지만, 이재명 대통령께는 첫째·둘째·셋째 모두 ASI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SI를 ‘인간 능력의 만 배 이상을 뛰어넘는 지능’**으로 규정하며, 앞으로의 국가는 초인공지능 시대 준비 여부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AI 접근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깊은 공감을 나눴다.

 

ASI 시대의 4대 핵심 자원: 에너지·반도체·데이터·교육에 대하여ㅕ 손 회장은 ASI 구현을 위해 한국이 반드시 강화해야 할 네 가지 자원으로 다음을 제시했다. 에너지 한국의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지적으로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 확보가 시급 “한국의 AI 비전에 비해 계획된 데이터센터 규모는 지나치게 작다”

 

반도체는 한국의 절대적 강점,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칩 경쟁력과 “반도체는 새로운 총(New Guns)”이라며 전략 자산임을 강조 한·미 ‘메모리 얼라이언스’ 강화가 국익과 국가 레버리지 제고의 핵심 데이터 국가 간 경쟁력의 필수 기반, 교육 투자 효율이 가장 높은 분야, AI 교육에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 등 이재명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며 “AI 격차 해소와 전 국민 AI 역량 확보를 통해 AI 기본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더 나아가 한국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AI 접근권 보장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 회장과 동행한 ARM의 방문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전략을 직접 인정하고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실질적 행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ARM은 이날 「한국의 반도체·AI 산업 강화」 MOU를 공식 체결했다. 핵심은 ARM의 설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ARM 스쿨(가칭)’ 설립 구상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 인력 1,400여 명 양성 한국의 약점인 시스템반도체·팹리스 분야 역량 대폭 강화 산업부는 반도체특성화 대학원 지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우선 검토 중 대통령은 “ARM이 한국 스타트업과 개발자들과 더 폭넓게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AI는 인류 난제 해결의 열쇠… 한·일·한·미 협력도 더 깊어질 것" 이 대통령은 AI 협력을 넘어 기후위기·질병 등 인류 공동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손 회장이 한·일, 한·미 협력의 가교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비공개 면담에서 손 회장은 “AI 시대를 이끌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존경한다”며 이 대통령의 전략적 접근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 AI·반도체 산업의 국제적 파트너십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협력 및 투자 확대 청년 인재의 국제 설계·AI 생태계 진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인프라 확충 AI 기본권 보장을 위한 제도 혁신 등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손정의 회장의 만남은 단순한 예의 방문이 아니라 한국이 AI 강국을 넘어 ASI 시대의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AI·반도체·에너지·교육이 얽힌 초국가적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의 선택과 실행 속도는 앞으로의 10년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