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은 오는 6월 7일 오후 3시, 아홉 번째 토요 상설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첫 무대는 전남대학교 국악과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 유서정의 “서용석류 아쟁산조”연주가 펼쳐진다. 서용석류 아쟁산조는 서용석 명인이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기능 보유자인 정철호 명인에게 진양 12장단, 중모리 18장단, 중중모리 18장단, 자진모리 50장단을 전수 한 후 그 위에 본인의 가락을 얹어 완성한 연주이다.
서용석 명인은 서용석류 아쟁산조가 가진 극적 표현력과 탁월한 시김새를 호쾌하고 선이 굵은 표현력으로 풀어냈다. 애절함과 감정의 농도가 짙어 매우 격정적이며, 특히 남도 특유의 농밀하고 끈끈한 성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 판소리에 가장 가까운 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아쟁연주자 유서정 씨는 2024 청춘사야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부나비즈 동인 및 철현금 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단한 내공과 섬세한 감성으로 전통 아쟁의 미를 오늘의 무대에 전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를 여는 소리꾼 조혜진은 깊이 있는 소리와 탄탄한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판소리 전문 연주자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로서, 깊이 있는 전통 판소리의 맥을 잇고 있다. 제22회 명창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 전주완창무대에서는 흥보가 완창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 바 있다. 현재 사백연가 대표로 활동하며, 광주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기태희 씨가 선보일 무대는 동초 김연수가 창작한 것으로 알려진 “사철가”와판소리 동초제 심청가 중 “환생”이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후 용궁에서 옥황상제의 은혜로 다시 인간 세계로 돌아와 황후가 되는 장면을 다루는데, 이 부분은 심청의 효행에 대한 보상으로 작품 전체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환생” 대목은 심청의 희생과 그에 대한 신의 보상을 통해 효의 가치를 강조하며, 작품의 중심 주제를 부각시킨다. 이 장면은 심청이 황후로 환생한 후에도 아버지 심봉사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는 내용으로 이어지며, “추월만정” 대목으로 연결된다.
동초제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1930년 초 당시 5명창인 송만갑·유성준·정정렬 등에게 배운 소리를 기반으로 오랜 창극 활동을 통해 자신의 판소리 이념에 맞게 완성했다. 동초제는 사설의 정확성, 합리성, 연극적 면모와 더불어 음악에서 다양한 붙임새와 기교의 사용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교한 붙임새에 동편제의 우람함이 더해져, 동초제만의 깊이와 감동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수는 박추우 씨가 함께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에서는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절기 관련 체험 및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시민들을 위한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전통문화관 모든 프로그램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 전통문화관에서 체험과 공연 등을 모두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어서 6월 14일에는 상설 체험과 함께 토요 상설공연 국악창작 무대로 포르투나의 “묘약가 – 국악과 서양 오페라가 어우러진 사랑 이야기” 공연을 개최한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행사 진행을 위하여 공연 포스터는 홈페이지, SNS 등 온라인홍보와 더불어 ESG 경영의 화두인 문화 다양성 확대와 평등 실현을 위해 현장에서는 디지털 배너에 공연 제목과 곡 소개를 각각 국문, 영문, 중문으로 실시간 송출 및 QR코드 등을 활용한 모바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