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인간의 삶이 대지에 남긴 자국과 닮은 풍경을 서유 공간으로 그려내는 제10회 윤양숙 개인전 – 흐름, 고요한 숨결- 전시가 G&J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인사아트쎈터 3층)에서 3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자연과 존재의 사유를 담아내는 작가는 오랜시간 물의 흐름을 통해 생성과 소멸, 변화와 이어짐의 리듬을 탐구해 왔으며, 물의 수용성과 수평성에 관심을 갖고 ‘흐름, 고요한 숨결’의 사유공간을 자연과 인간 존재의 관계를 화면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노자의 사상과 도덕경 제8장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차용하여 인용하며 “가장 아름다운 삶은 물처럼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이 다투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며 만물을 이롭게 하되,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다. 작업은 이 물의 성질을 인간의 삶 에 비유하여 생성과 소멸, 이어짐과 변화의 리듬을 회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흐름이 가장 깊이 머무는 자리‘들’을 그리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돌바닥 다랭이논, 청산도의 구들 논, 무안의 양파밭,체고의 모라비아 평원......들에 서면 그 땅을 일구었던 옛사람들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며 그 땅에는 수많은 손과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매일의 일상 속에서 쌓기 행위의 반복으로 시간의 중첩을 만들어 미학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이민경 개안展 ‘적적한 시간의 위로’ 전시가 GALLERY KNOT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27)에서 3월 16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한지를 직접 염색하고 채색한 뒤, 다시 잘라내어 캔버스위에 한 겹씩 쌓고, 쌓는다. 이 과정을 통해 이미지가 드러난다. 겹을 쌓는 행위 속에는 시간을 담아내고 있으며 층층이 쌓인 겹의 누적은 화면 속에 두 개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쌓고 채워진 겹의 사이의 공간과 채워지고 비워진 화면의 공간, 두 공간은 시간과 공간을 함께 보여주게 된다. 장지의 겹은 시간의 공간이며, 겹의 흔적으로 남겨진 이미지는 회화적, 시각적 공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흔적은 쌓고 채우기의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장지를 쌓아 만든 이미지의 모습은 단순한 물질적 구조물이 아니라 시간이 사라지고 이미지가 드러남의 흔적의 모습이다. 겹을 쌓는 행위 속에는 시간을 담아내고 있으며 층층이 쌓인 겹의 누적은 화면 속에 두 개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쌓고 채워진 겹의 사이의 공간과 채워지고 비워진 화면의 공간, 두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시간의 경계를 선이 아닌 층으로 바라보며, 겹침·반복·덧입힘을 통해 기억과 감정이 축적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시간의 경계를 넘다, 김영화 개인전’이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2관 신관3층에서 3월 15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시간의 경계를 선 이 아닌 층으로 바라본다. 겹쳐진 색과 반복되는 선의 흔적들은 지나간 순간의 전상이며 지워지고 덧 입혀진 화면은 기억이 축적되는 방식과 닮아있다. 캔버스 위의 선은 한층 한층이 사라지는 시간에 대한 저항이자 남겨두고 싶은 감정의 기록이다. 시간은 직선처럼 흐르는 것 같지만 기억과 감정 속에서 끊임없이 겹치고 흔들린다. 아직 오지않은 시간들이 캔버스 안에서 동시에 숨쉬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작품에서 명확한 시작과 끝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경계가 흐려지든 지점, 과거가 현재로 스며들고 현재가 미래를 예감하는 순간에 집중한다. 기억과 감정을 오롯이 캔버스에 옮기며 현재의 나와 마주하는 사유의 시간이다 작가는 독창적인 도구와 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얇은 선을 겹쳐서 표현되는 선묘법은 캔버스 위의 수많은 선의 겹침과 생각의 잔상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어지러운 마음의 소리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삶을 특별한 사건이 아닌, 시간 속에 겹겹이 쌓여가는 풍경으로 바라본 사유의 공간을 표현하는 백정희 초대전 《아름다운 삶의 풍경》전시가 갤러리 은 2026 신진작가 공모전 우수작가 선정 전시로 인사동 갤러리 은 2층에서 3월 9일 까지 열리고 있다. 백정희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기억을 포착해, 화면 위에 조용히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과, 내가 체감해온 계절의 색을 화면 속에 조용히 담아낸 기록이다. 이는 일반적인 계절의 상징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축적된 감정과 기억의 색에 가깝다. 화면은 책장처럼 구성되어 있지만, 그 구조는 드러내기보다 흐름의 미학을 표현하고 있다. 꽃은 계절의 기운을 머금은 채 화면에 자리하고, 새는 그 사이를 오가며 잠시 머문다. 이러한 움직임은 고정되지 않는 시간과 닮아 있으며, 각각의 장면들은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화려한 설명 대신 색의 밀도와 선의 호흡, 그리고 여백을 통해 관람자가 스스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남기고 있다. 작품에는 계절의 기운을 머금은 꽃과 그 사이를 오가는 새가 등장하며, 장면들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고요한 풍경과 음악적인 리듬감, 단순한 구도와 강렬한 필선으로 밤의 풍경과 그 시간 속 빛을 수묵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선보이는 김연도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갤러리이즈(대표 한수정)에서 2026년 ‘올해의 최우수 신진작가’로 선정이 되어 3월 10일까지 갤러리이즈 제1전시장(1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연도 작가는 수묵 특유의 어둠과 여백을 통해 내면의 사유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으로, 밤 풍경에 가로등이나 불빛을 살짝 얹혀 어둠과 빛의 미학을 극대화한 작품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 ‘깊은 밤 메어리’는 복잡한 사회 관계망 속에서 자기 스스로 빛을 발아하는 현상을 예술적 감성으로 승화했다. 수묵을 재료로 빛이 흘러나오거나 비집고 새어 나오는 사실성을 시각화한 게 이채롭다.실제로 그의 작품은 이 특징이다. 관조적인 수묵산수화가 아니라 생생한 밤 풍경의 현장감을 담은 현대적 산수화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통적인 수묵화 작품이 화면 전체의 배경색이 흰색인 것에 반하여 작가는 밤 풍경을 화면 안에서 꽉 채워 여백을 시각언어로 전이 시킨 점이다. 전통 수묵화의 기법을 따르면서도, 단순한 재현을 넘어 ‘
시민행정신문 김동현 기자 | 2026년 가을, 전쟁의 포화가 여전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비명이 한국 예술계의 따뜻한 치유와 만난다. ‘제29회 세계평화미술대전 & 아트페어’ 조직위원회는 가자지구 출신의 비주얼 아티스트 마이사 유세프(Maysa Yousef)와 한국의 배우 겸 작가 황석정씨가 함께하는 특별 연대 기획전 개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대주제는 ‘폭력의 시대를 넘어, 다시 평화를 그리다(Beyond the Era of Violence, Painting Peace Again)’이다. “예술은 폭력보다 강하다” 가자지구의 비극적 현실과 한국의 ‘K-민화’가 만나는 눈물겨운 평화의 여정 이번 특별전의 중심인 마이사 유세프 작가는 알샤티 난민 캠프 출신의 예술가이자,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생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현직 간호사이다. 최근 그녀가 보내온 영상은 가자지구의 처참한 실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계속된 공습으로 그녀의 집과 수많은 귀중한 작품들이 가득했던 작업실 전체가 잿더미 속에 묻히는 비극을 맞이했다.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그녀의 가족은 세 차례나 피난길에 올랐으며, 현재 그녀가 머무는 집은 포격으로 인해 창문과 문조차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순수 회화의 깊이와 동시대 미학의 확장을 동시에 조망하는 제2회 정원작가회전이 YK GALLERY(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357)에서 초대전으로 3월 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개별 작가들의 축적된 회화적 성과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조형 언어가 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현대미술의 다층적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정원작가회(회장 사영희)는 광명 갤러리 정원과 강남갤러리순에서 활동해 온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결성한 단체로, 각자의 작업 세계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동시대 미술이 요구하는 확장성과 실험성을 작품 안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자연의 서정성과 인간 내면의 정서를 색채와 질료로 치환하며 독자적인 화면을 구축해왔다. 꽃과 숲, 산과 물, 상징적 형상과 추상적 색면 등 다양한 모티프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각적 구조와 조형적 긴장을 통해 회화적 깊이를 표현하고 있다. 정원작가회의 작업은 전통적 회화 어법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동시대 미술의 감각과 문제의식을 자연스럽게 수용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재현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면, 장식성과 개념성의 공존, 물성과 이미지의 병치 등은
시민행정신문 김동현 기자 | 그 속의 얼굴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사실은 한 시대를 토해내고 있다. 입은 벌어져 있으나 그 소리는 성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등뼈에서 올라와, 폐부를 긁고, 마침내 하늘로 치솟는다. 그가 바로 장사익이다. 한恨을 노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한을 건너는 사람, 장사익의 노래는 흔히 ‘한의 소리 라 말한다. 그러나 그는 한을 붙들고 우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한을 건너는 사람이다. 그의 목소리에는 울음과 웃음이 동시에 있다. 비 오는 들판과 저녁 연기가 동시에 있다. 한이 깊을수록 소리는 맑아진다. 상처가 깊을수록 음색은 투명해진다. 그의 노래는 아픔을 드러내되 비극에 머물지 않는다. 울다가도 어느 순간 허허 웃게 만든다. 이것이 장사익 소리의 기적이다. 민요도 아니고, 판소리도 아니고, 그러나 모두인 소리 그의 창법은 정통 판소리도 아니고 전통 민요도 아니다. 그러나 듣다 보면 우리 조상의 들숨과 날숨이 그 안에 모두 살아 있다. 논두렁을 걷던 어머니의 발소리, 막걸리 잔을 기울이던 아버지의 기침, 새벽 장터의 싸락눈, 겨울 들녘의 바람 소리. 그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그는 풍경을 부른다. 소리로 그림을 그리고, 숨으로 시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현실을 묘사하기보다, 현실이 감정의 층위를 통과하며 남긴 심상(心象)의 사유함을 표현하는 이미영 개인展 ‘홀로움’ 전시가 안산 더갤러리에서 3월 22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작가의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투명한 경계는 물리적 대상이면서 동시에 개념적 장치로, 세계와 자아를 분리하는 경계이자, 그 경계가 언제든 없어 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열린 구조다. 선으로만 제시된 이 구조물은 질량을 갖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감정의 무게를 수용한다. 그 안에 놓인 꽃들은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응축된 존재의 잔여다. 작가의 회화가 주목하는 정서는 ‘홀로움’이다. 홀로움은 자기 존재를 온전히 인식하는 인식의 단계에 가깝다. 화면을 채우는 색의 중첩과 표면의 마티에르는 이 홀로움이 고통의 결과가 아니라, 사유와 수용을 통해 환해진 상태임을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화면에 놓여지는 소재들은 회화의 미학을 관통하는 구조적 은유다. 그것은 보호와 노출, 내면과 외부를 동시에 품는 이중적 공간이다. 선으로만 제시된 이 구조는 감정을 봉인하지 않으며, 오히려 감정이 흘러갈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특히 배경을 이루는 색면은 공간을 설정하기보다
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제주를 기반으로 ‘말(馬)’이라는 상징적 형상을 중심에 두고 회화와 조각을 넘나들며 작업해 온 유종옥 작가의 개인전 《Ether-Resonance Beyond Form(에테르-형태 너머의 공명)》전시가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해온 ‘2025 제주작가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결과보고전으로 제주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에서 3월 16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녔던 그는 대학원에서 「말의 상징성을 표현한 도자조형연구-제주조랑말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집필한 이후 제주로 이주, 제주 말이 나고 자라는 생태 환경 속에서 호흡하며 본격적인 말 작업을 이어왔다. 유종욱에게 말은 재현의 대상을 넘는 존재로 그는 말의 형태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형상성을 탐구해왔다. 사실적인 입체를 평면으로 분해하고, 다시 입체로 재구성하는 방식은 그의 작업이 지닌 역동성과 긴장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회화적 조각’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회화에서 출발해 입체로 영역을 넓힌 작가는 표면의 깊이와 색, 원시적 착색 방식을 활용해 조각 안에 회화적 감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