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기자 | 양구군은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자 ‘생명사랑 마음나눔 공동체사업’을 올해로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생명사랑 마음나눔 공동체사업’은 마을 단위에서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이장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하여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상담을 통해 지역 내 자살률 감소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양구군은 지리적으로 넓고 1차 산업에 종사하는 고령 인구가 많아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마을 이장을 생명 지킴이로 지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밀착형 자살 예방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관내 5개 읍·면 이장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시작해 이번달 25일까지 순회 간담회를 운영한다. 생명존중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역사회 중심의 자살 예방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례관리 대상자의 성별‧연령별 특성 인지를 위한 성인지 교육도 실시하여 지속적인 지역사회 연대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이번 간담회는 읍·면별 맞춤형 교육과 개별 상담, 그리고 지역 내 자살예방 사례 공유를 통해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양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해 운영 중이다.
생명지킴이로 위촉된 이장들은 평소 주민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위기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상규 양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예방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지켜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구군은 2016년부터 생명사랑 마음나눔 공동체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50여 개 마을 이장이 활동에 참여했고 자살 고위험군 520여 명의 3,800여 건의 사례를 공동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