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이정하 기자 |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간의 문화 협력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대되며, 양국 관계에서 경제·정치적 유대와 함께 점점 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들과 문화 기관들이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문화외교를 국가의 핵심 외교정책 수단 중 하나로 규정해 왔으며, 이러한 기조 전환은 음악과 교육에서부터 문화유산 보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음악 및 학술 교류
양국 간 문화 교류는 2017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타슈켄트에서 열린 콘서트와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미국인 지휘자, 음악가, 교수진이 우즈베키스탄 음악계와 교류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같은 해 미국 밴드 지나 차베즈 밴드(Gina Chavez Band)는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음악축제 ‘샤르크 타로날라리(Sharq Taronalari)’에 참가했으며, 이후 우즈베키스탄 국제재즈축제에도 출연했다.
이러한 공연과 더불어 교육 분야 협력도 발전해 왔다. 2017년 미시간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음악대학 교수진이 우즈베키스탄 국립음악원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으며, 2022년에는 R. 글리에르 특성화 음악학교와 미네소타주 베미지주립대학교(Bemidji State University) 간 협력 관계가 구축됐다.
문화유산 보존
문화유산 보존 분야도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2019년 미국 정부는 히바(Khiva)의 토시 호블리 궁전(Tosh Hovli Palace) 복원을 위해 15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했으며, 이후 스미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대표단이 방문해 히바 고도(古都)를 둘러보고 우즈베키스탄 고대 도시들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2020년 이후 협력은 한층 더 다각화됐다. 미국 전문가들은 히바의 국제 라즈기 축제(International Lazgi Festival), 누쿠스와 굴리스탄에서 열린 국제자선예술축제, 코칸드의 국제수공예축제, 안디잔의 ‘세계의 메아리(Echoes of the World)’ 포럼 등에 참가했으며, 미국 내에서는 우즈베크 전통무용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미국 대표들은 또한 히바에서 열린 국제 박시 예술 축제와 유네스코(UNESCO)·이세스코(ICESCO) 주관으로 나망간에서 열린 제3회 국제 마콤 예술포럼에도 참가해, 우즈베키스탄 무형문화유산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타슈켄트 장관급 회의
올해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미국의 문화부 장관들이 타슈켄트에서 회동해 창조산업, 디지털 문화 이니셔티브, 전문가 교류, 영화·연극·문학·음악 분야 협력 등 문화·인도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종료 시 참가자들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C5+1 정상회의’ 틀 안에서 채택된 ‘문화유산 보존에 관한 문화부 장관위원회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오조드벡 나자르베코프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장관은 별도로 아이다 발라예바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문화정보부 장관과 만나 문학과 연극 분야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협력이 콘서트와 축제 수준을 넘어 교육, 복원, 전통공예, 무용, 마콤 음악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양국 간 문화 협력이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