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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약학대학, 지역 약물안전 해결 나선다

광주약사회 협력 복약상담 경진대회… 고령사회 약물관리 역량 강화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전남대학교 약학대학이 고령화로 심화되는 지역 약물안전 문제에 대응해, 실제 임상 사례와 약사 역량을 접목한 ‘실무형 다제약물 리빙랩’ 교육을 통해 지역 약물관리 해법 마련에 나섰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약학대학은 지난 11월 27일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다제약물 복약상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비용·건강 측면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약물관리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광주광역시약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운영됐다. 다제약물상담 자문약사들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실무 경험과 전문 피드백을 제공했으며, 전남대 약학대학 임상·사회약학 교수진과 제40대 학생회 ‘순간’(박신원·서영완)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현장 운영까지 주도해 지역사회–대학 연계 교육의 모범적 모델을 구현했다.

 

경진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 임상 및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사례를 기반으로 복약상담을 수행했다. 모의사례에는 환자의 복용 약물 전체를 점검하는 과정—중복약물 확인, 약물상호작용 분석, 부작용 평가 등이 포함됐으며, 학생들은 팀 단위로 임상적 판단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능력을 종합적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RISE 사업 단위과제 ‘지역기반 약물안전 리빙랩 운영’의 핵심 활동으로 추진됐다. 같은 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7일에는 ‘2025년 다제약물 관리 교육 세미나’가 개최돼 다제약물관리사업의 개요와 추진 경과, 상담사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약물관리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루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운영된 바 있다.

 

광주광역시약사회 다제약물사업단 위정순 약사는 “학생들이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매우 인상 깊었다”며 “전문적 지식과 환자 소통 능력을 겸비한 훌륭한 다제약물 자문약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회장 박신원 학생(약학부 5학년)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상담에 적용해보며 약사에게 필요한 역량이 얼마나 폭넓은지 깨달았다”며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약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약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이런 실무형 프로그램이 확대돼 후배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경험을 누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역기반 약물안전 리빙랩 운영’ 과제 연구책임자인 노윤하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론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약물안전관리 역량을 학생들이 직접 체득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전문 약사를 양성하는 모범적 사례로, 앞으로도 RISE 사업을 기반으로 실무 중심 연구와 교육을 강화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약학대학은 앞으로도 다제약물 문제 해결과 약물안전 체계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