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김학영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과 도민이 공중화장실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4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7주간 ‘공중화장실 안전·편의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해수욕장, 관광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여름철 이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범죄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 ▲위생‧청결 강화 ▲감염병 예방 ▲시설 탄력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우선 화장실 내 환기시설과 비치용품(비누, 휴지 등) 상태를 수시 점검하고, 문 손잡이와 변기, 세면대 등 접촉이 잦은 부위를 중심으로 주기적인 소독과 환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화장실 바닥 및 세면대 주변 정비, 휴지통 비우기, 기저귀 교환대 점검 등 위생 취약 요소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한다.
화장실 부족 문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주요 관광지와 축제 현장에는 간이·이동화장실을 임시로 설치하고, 남성화장실의 여성화장실 전환 운영, 직원용 화장실 개방 등 탄력적인 운영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점검도 강화된다. 비상벨, CCTV, 조명, 불법촬영 탐지 장비 등 안전시설 작동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범죄 취약지역에는 순찰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
현재 도내 공중화장실 중 비상벨 설치 의무대상은 총 1,449개소이며, 이 중 1,031개소에 설치가 완료됐다. 전북도는 올해 3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며, 미설치 시설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혼잡 시간대에는 안내요원과 위생관리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해 질서 유지와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점검 과정에서 위생 불량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시설물 파손이나 비품 미비 등 주요 문제는 신속히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송금현 전북특별자치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여름철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 위생, 시설, 인력 운영 등 전방위적인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