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대구광역시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산업단지 근로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각 산업단지 관리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폭염대응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다각적인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7월 초부터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무더운 오후 시간대 작업 최소화 ▲규칙적인 휴식시간 부여 ▲시원한 생수 및 쿨토시 등 보냉장구 지급 ▲냉방·통풍장치 가동 ▲작업장 주변 그늘막 및 휴식공간 설치 ▲온열질환 의심 시 119신고 및 신속 대응 등 선제적 예방조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영세기업 근로자 보호를 위해 야외 및 고령 작업자,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근로자 대상 교육 및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지난 8일에는 경제국장이 직접 서대구산업단지를 방문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으며, 9일에는 14개 산업단지 관리공단 사무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산단진흥과장 주재로 폭염 대응 긴급회의를 열어 산단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실정에 맞는 실효적 보호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폭염피해 예방 홍보 현수막 게시 ▲5대 기본수칙 포스터 제작 및 다국어 안내자료 배포 ▲외국인 근로자 대상 산업안전보건 교육 확대 등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서대구관리공단과 달성1차관리공단은 (재)대구직업전문학교와 협약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산업안전보건 교육 및 실무 한국어·문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우수 시책은 다른 산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제3산단관리공단과 시티밸리관리공단은 관할 소방서, 경찰서, 무인경비업체 등과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해 화재나 온열환자 발생 시 신속히 상황을 공유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이동식 에어컨, 산업용 선풍기, 제빙기, 그늘막 등 구입 시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70%까지 지원되는 사례도 공유하며,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기환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은 “올해 폭염은 예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며, “2025년을 산업단지 폭염 대응의 원년으로 삼고, 산업현장 체감 안전 확보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