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대구광역시는 지역 거점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을 돕고, 지역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26년(4차년도) 의료데이터 중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참여해 지역 의료제품의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성 확보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K-의료데이터 중개 포털’의 활성화를 위해 참여 병원의 범위도 전국 단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포털에는 지난 3년간 구축된 약 25만 건의 데이터가 탑재돼 있으며, 조회 및 활용신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는 뇌신경·심혈관 질환 등 주요 중증 질환에 특화된 CT·MRI 영상부터 환자의 생체 신호와 진단 정보가 담긴 정형 데이터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2만 건의 특화 질환 데이터셋과 기업 수요에 맞춘 2,500건의 데이터를 추가 구축한다. 모든 데이터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와 의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 안전하게 가명화된 후 제공된다.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은 포털 내 데이터 카탈로그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활용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라시스템과 ㈜엑스큐브, ㈜빔웍스는 각각 척추·심혈관·유방암 AI 솔루션으로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신청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인더텍은 독일 MEDICA 전시회에서 2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바이오링크㈜는 병원 10곳과 구매확약서를 체결하는 등 판로 개척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대구시는 AI·바이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 지역 의료 협의체와 연계해 지역 대형 병원을 포털 협력 병원으로 확대하고, 타 권역 컨소시엄(대전·광주)과의 협력을 통해 참여 병원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해 데이터 공급망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서귀용 대구광역시 의료산업과장은 “병원의 소중한 데이터 자산이 기업의 혁신 기술로 전환돼 대구 의료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참여 병원과 기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