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김학영 기자 | 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치구의 10개 사업을 최종 선정하고,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빗물정원 등 물순환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불투수율 70% 이상 소구역을 대상으로 자치구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특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연구원, 서울시립대 등 빗물 관리 분야 외부전문가의 엄격한 서면 심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했으며, 시예산 10억 원을 자치구에 지원하여 총 20억 원 규모의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단일 시설 위주의 산발적 설치에서 벗어나, 빗물정원·식생수로 등 ‘식생형’과 투수 포장·침투트렌치 등 ‘침투형’, 저류조 등 ‘저류형’을 현장 여건에 맞게 혼합해 연계성을 높이고, 강우 시 유출량 저감과 오염물질 제거를 동시에 달성하는 ‘혼합형 빗물관리시설’을 표준화한다.
특히, 차도 빗물 관리를 위한 식물재배 화단 등 식생형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도로면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타이어 분진 등 오염물질을 빗물과 함께 모아 자연스럽게 걸러내고 땅속으로 스며들게 해 강우 시 유출량을 줄이고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서 2025년 투수블록 및 빗물정원 조성 등 총 7개소의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을 완료했으며, 영등포구와 관악구에서는 대규모 빗물정원 중심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출수의 침투·저류 연계 체계를 더욱 정착시키고, 빗물정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가로경관과 보행 안전까지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빗물관리시설이 단발성 설치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관리와 평가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한다. 올해부터 사업 선정 시 최근 5년 내 지원시설 유지관리가 미비했던 자치구에는 평가 감점을 적용한다. 반면, 부서 간 협업이 필요한 ‘혼합형 시설’이나 ‘차도 빗물관리시설’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사업에는 가점을 부여해 최우선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빗물은 침수피해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면 도시 물순환을 살리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빗물정원과 투수블록 등 빗물관리시설을 생활권 곳곳에 촘촘히 확충해 열섬현상과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매력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