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동대문구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교육경비보조금 170억 원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전년보다 15억 원(9.7%) 늘었고, 구는 학생 1인당 지원액도 서울 자치구 상위권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 유치원 26개원, 초·중·고 49개교로, 학교 현장 전반을 폭넓게 뒷받침한다.
이번 지원안은 ‘현장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구는 학교로 찾아가는 차담회, 온라인 설문조사, 교사 워크숍 등을 통해 교사·학생·학부모의 요구를 다각도로 수렴하고, 그 결과를 예산 편성과 사업 설계에 반영했다. 여기에 조례 개정으로 가능해진 지원 항목까지 포함하면서,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학교 지원 체계로 정교화했다는 설명이다.
구는 학교별 여건과 교육 방향을 존중하는 ‘자율’ 지원을 크게 잡았다. 기초·심화학습, 맞춤형 진로·진학, 예체능 특기교육, 미래과학 교육 등 각급 학교가 선택하는 학교 자율사업에 71억5000만 원을 편성해, 학교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식으로’ 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미래교육 투자도 한층 두껍게 한다. 에듀테크 기반 수업 프로그램 지원, 실질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 대학교 학과 체험, 미디어 진로 교육 등 신규·확대 사업을 통해 교실의 변화가 학생의 역량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래스마트 교육 분야는 20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 증액해, 2026년 2월 6일 예정된 ‘AI 공존도시 선포식’ 정책 기조와 연계한 투자를 강화한다. ‘AI를 쓰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문해력·문제해결력·윤리 감수성까지 갖추도록 교육환경을 바꾸겠다는 취지다.
교권과 학생 안전망도 예산의 한 축으로 세웠다. 구는 교권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사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상호 존중의 학교 문화를 확산하고, 정서위기학생 등 배려가 필요한 학생을 위해 심리·정서 지원, 학습지원 코디, 특수교육 서포터즈 지원을 확대해 학교 안에서 촘촘한 돌봄과 지원이 작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석식비 지원, 학교 안전 인력 지원, 국제 대면 교류 지원 등 현장 만족도가 높았던 기존 사업도 확대해 교육복지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또 조례 개정에 따라 숙박형 현장체험학습 경비와 IB(국제바칼로레아) 학교 지원도 신규로 포함됐다. 구는 “현장의 운영 부담을 덜고, 학교가 교육과정의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동대문구가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미래 교육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교육경비보조금 외에도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입학준비금 지원, 온라인 교육 인프라 운영, 교육 유관기관 협력 기반의 지역 연계 교육과정 등 ‘차별 없는 교육환경’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