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전득준 기자 | 안산의 땅과 역사 속에 스며 있는 전통예술의 결을 되살리는 전통 춤을 통하여, 전통 예술의 근간이 존재함에도 기록화 과정의 부족함으로, 사라져가는 향토 전통춤을 복원하고 지역 문화의 바탕을 찾아낸 내고자 공연단원화첩무Ⅰ·Ⅱ, 별초무검 들을 임예주 대표의 기획과 창작으로 연출하였다.


창작 무 ‘별초무검’은 고려 시기 몽골군 침입 당시, 대부도의 대부별초가 도깨비탈을 쓰고 숯을 바른 얼굴로 쌍검을 휘두르며 전투 연습을 펼쳤다는 ‘별초무’의 기원을 모티브로 한,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본국검(무검)’을 바탕으로 (사)대한본국무예협회가 창작 춤으로 공개 하였다.



성호 이익, 단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등 안산의 정신적 유산이 된 인물들처럼, 바르고 반듯한 삶의 결을 펼쳐낸 궁중무와 민속무를 바탕으로, 한국 정서의 근원인 정가(正歌) 구음이 얹히며, 깊고도 고요한 안산의 미학을 구현한다.

임예주 원장은 그간 안산의 역사를 예술적 언어로 환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8년에는 화·무연리지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이 스며 있는 도시 안산의 비통함을 춤과 그림으로 위로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단원화첩무Ⅰ·Ⅱ에서 천재 화가 김홍도의 생동감 넘치는 화법과 서사를 전통춤으로 풀어내며 지역문화의 품격을 예술로 재해석했다.

2025년 노루목 춤꽃에서는 안산의 자연과 설화를 소재로, 이 도시의 깊고 평온한 지형과 정서를 춤의 언어로 복원하는 시도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전통예술의 원형을 바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공동체가 공유할 수 있는 감정과 미적 가치를 일깨우는 작업. 임예주 원장이 안산에서 펼치는 이러한 춤의 여정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문화의 기억을 다시 심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임예주 원장은 “지역이 곧 문화이며, 그 문화 속에 국민의 미의식과 삶의 방식이 담겨 있다”며 “잊혀가던 향토 전통예술을 기록하고, 오늘의 예술 감각 속에서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서 전통예술이 주는 위로와 신명이 더 깊고 넓게 공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다.
